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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원에 시달리자 숨진 김포시 공무원
    포트홀공사로 도로정체에 악성민원
    3명 특정, 온라인 글 게시자는 확인 중
     

    1. 공무원 A(37)씨 사망사건 경위

    숨진 김포시 공무원 A(37)씨는 2024.02.29. 김포시 한 도로에서 발생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에 따른 차량정체로 극심한 항의성 민원을 받아왔다.
    당시 온라인상에 A시가 해당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라며, 실명과 소속, 직통번호 등을 공개되자 A 씨에 대한 악성댓글과 악성 민원 전화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2024.03.05. 오후 3시가 넘어 인천시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김포시는 "A 씨가 악성 민원에 이어 온라인에서 본인을 향한 비난이 이어지자 힘들어했다"며 지난달 26일 민원인들을 공무집행방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고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2. 악성민원 신원 3명 특정

    2024.04.01.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영장집행을 통해 숨진 A 씨에게 악성민원을 제기한 3명을 특정한 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원제기와 A 씨 사망 간 인과관계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취지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무원 A 씨의 신상을 공개한 자와 악성 댓글을 작성한 자들에 대한 자료도 관련 기관에 요청한 상태이나, 이들의 인적 사항은 특정하지 못했다.
     

    3. 직장 내 괴롭힘 여부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같은 과 직원 컴퓨터 등을 포렌식 한 결과 내부의 괴롭힘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알려진다.

     

     

     


     

    4. 민원을 가장한 감정쓰레기통으로 이용

    어느 날 함께 일하던 직원이 주변 사람 때문에 힘들어할 때 "그 사람은 나를 감정쓰레기통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란 말을 하길래 엄청 놀란 기억이 있다.
    힘들어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직원을 다독여주면서 그 사람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수밖에 없었다.
    사실 그 사람은 누구 하나를 타깃으로 삼아 공격함으로써 자신이 남들보다 낫다는 우월감을 인정받으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고, 잘하는 사람을 보면 자극을 받아 배우려는 것이 아닌 시기와 질투를 느끼면서 자신이 더 잘한다고 알려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아무리 옆에서 말을 해도 잘 듣지 않는다. 무조건 상대방이 잘못했기 때문에 자기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때때로 피곤해지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그 정도는 무시할 수 있는 대범함을 가진 사람 아니고서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


    이번 사건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행정업무가 원활하지 않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 
    행정업무 절차상의 문제일 수도 있고 담당자의 과도한 업무로 일이 빨리 처리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일의 순서를 생각했을 때 우선순위에 밀려 일이 늦게 진행될 수도 있다.
    때때로 민원을 제기하려고 전화를 하다 보면 당장 해결되기 힘든 경우, 나도 모르게 내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목소리가 높아진다. 사람은 부처가 아니라 감정에 휘둘리고 표현하기 때문에 나의 날카로운 어투와 태도에 받아들이는 상대도 역시 태도가 변한다.
    하지만 사람은 교육과 사회생활을 통해 나의 감정을 조절하고 절제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면서 살아가지만 가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누군가를 타깃으로 삼아 말에 칼을 실어 내뱉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이 바로 상대를 감정쓰레기통으로 여기고 화풀이 대상으로 콕 집어 쏟아부은 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이용하는 온라인에 개인 신상정보를 올리고, 그 일에 동조하여 온라인으로 갖은 비난과 모욕을 일삼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번 경찰 조사를 통해 특정인들에 대해서는 적절한 처벌과 온라인에서 비난과 모욕을 일삼은 자들은 반성의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주변 동료들은 힘들어하는 직원에게 관심을 두는 것과 더불어 직장에서도 상담을 진행하여 정신적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다시 한번 우리들의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나는 누군가의 갑이기도 하지만 을이기도 하며, 그 누구도 감정쓰레기통이 되어선 안된다.

     

    마지막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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