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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에서 발생한 여고생 학대 의혹 사망 사건과 한 유명 가수를 중심으로 한 성경 공부 모임이 논란을 빚고 있다.
공교롭게도 모두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구원파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정통교회와 다른 교리를 내세우는 구원파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인천 교회 여고생 사망 사건 요약
지난 5월 15일 저녁, 인천의 한 교회에서 여고생이 의식을 잃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교회 2층 216호에서 이 여고생과 함께 지냈던 장씨.
장씨는 저녁 식사 중 잠시 물을 뜨러 간 사이에 여고생이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여고생은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려던 중 온몸에 남은 멍을 발견했다.
또한 손목에 묶인 거즈를 풀자 열상의 흔적도 있었다.
결국 구급대원들은 범죄가 의심된다고 판단해 공동 출동한 경찰에 사건을 넘겼다.
그러나 이 여고생은 결국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사망했고, 그녀는 고작 17세 여고생이었다.
사망한 여고생의 사인은 폐색전증.
혈관에 생긴 피떡이 폐를 막아 생기는 것으로, 젊은 사람들에게는 잘 생기지 않는 질병이다.
이에 경찰은 학대가 있었다고 보고 윤지양과 함께 있었던 50대 여성 장씨를 긴급 체포했다.
하지만 교회 관계자는 “장씨는 지인이었던 윤지양의 엄마에게서 부탁을 받았고 선의를 베푼 것이다.
이것은 사고가 아니라 질병사”라고 말했다.
이후 해당 사건에 대해 제보를 받는 과정에서 다수의 제보가 접수됐다.
“장씨는 꼬리 자르기”, “그 사람 혼자 단독 범행을 했을 리가 없다”
이러한 가운데 경찰은 공범으로 교회 합창단장과 단원을 구속했다.
사망한 17세 여고생은 활발하지는 않아도 착하고 조용한 친구였다고 동급생들은 말했다.
특히 지방의 음악 관련 학교에 다니며 학교 합창단 소프라노로 활동, 행사가 있을 때면 솔로 공연을 할 정도로 실력이 좋았다.
그리고 그녀가 다니던 학교는 기쁜소식선교회(기소선)가 설립한 대안학교였다.
이 학교의 목적은 기쁜소식선교회(기소선)의 합창단원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사망한 여고생은 사망 전 2달 동안 학교에 나가지 않은 상태였다.
해당 학교 졸업생들은 이렇게 말했다.
“대부분 교회 자녀들이 온다. 합창단에서 뭘 원하면 학교에서 뭐가 있어도 다 스탑된다”
A선교회의 P목사가 세운 합창단은 선교회의 아이돌로 교인들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국내를 넘어 국회에서도 활발히 활동했으며 국내에서 머물 때는 인천의 교회에서 생활했다.
바로 17세 여고생이 사망한 그 교회이다.
교회 관계자는 그녀가 합창단원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학교 졸업생은 이렇게 설명했다.
“저도 고등학교 때 강제로 불려갔다. 잘하는 애들을 미리 뽑아서 공연을 시킨다.
하지 않으면 문제아로 낙인 찍히고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준다”
실제로 윤지양은 여러 영상을 통해 단원들과 함께 공연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 선교회를 다녔던 전 단원은 P단장을 언급했다. 그는 P목사의 첫째 딸로 막강한 힘을 가졌다.
“교회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를 거다. 합창단은 별도로 관리 되기 때문에 일반 신도나 목사는 모를 거다”
제보자들은 여고생의 사망과 관련해 장씨가 아닌 P단장이 연관이 있을 거라고 입을 모았다.
장씨는 그저 바쁜 P단장을 대신해 여고생을 돌보던 사람이며, 단원들의 컨디션을 관리하기 위해 함께 하던 마사지사였다.
구급대원은 여고생을 발견했을 당시 옆구리에 멍이 있었고, 이는 자해로 생기기 어려운 자리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저귀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그 부분이 가장 이상하다고 말했다.
전문가
“잠깐 묶어놓았다는 것과 소변을 처리해야 하는 기저귀를 착용한 것은 상호 진술이 모순된다”
또한 전 단원들은 “단원들에게 윤지양의 가슴에 멍이 많다고 아니 P단장이 가슴을 때린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P단장은 대체 누구일까.
선교원을 다녔던 전 단원은 이렇게 회상했다.
“처음 단원이 됐을 때는 진짜 분위기가 좋았다.
같이 무대에 서고, 공부도 하고 P단장도 같이 생활하며 좋았다”
“하지만 2003~2004 크리스마스 공연이 생기고 합창단이 커지면서 그 사람의 위치도 올라갔다.
그러면서 변하기 시작했다”
단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P단장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은 단원에게 폭언을 퍼붓고 “따귀를 맞아가며 배워야 한다” 등의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
또한 단원이 단원을 때리는 ‘교제’의 시간도 있었다.
특히 P단장은 단원들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면박을 주고 연습이 끝난 뒤에는 따로 방으로 불러 폭행을 하기도 했다.
한 단원은 “방으로 불려 가서 맞았다. 머리가 찢어져서 피가 나는데도 그걸 보고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눈동자의 흔들림도 없이 그냥 씻고 오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그 여자가 이상하다는 걸 알았다”라고 증언했다.
그럼에도 합창단을 떠나지 않고 지켰던 전 단원들은
“사랑이라고 여겼다.우리를 사랑해서 그렇게 때리기까지 한다고 생각했다”
“하나님이라는 밑밥을 깐다. 내 마음이 하나님 앞에서 잘못됐구나 생각하게 만든다”
전문가의 분석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이 보인다. 권능감을 주입시킨다. 척 보면 안다는 건 임의적 추론이다. 위험한 거다. 안 믿는 사람이 보면 어이없지만, 믿는 사람에겐 쓸모 있는 전략이다”
또한 P씨는 일부 단원들에게 합창단 내부에서 결혼을 시켰고, 또한 아이를 낳으면 공동 육아를 시켰는데 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전문가
“가스라이터들도 외부와 접속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의문을 품으면 붕괴하지 않냐. 이 안에서 결혼시키면 의문을 품을 수가 없지 않냐. 또한 2세까지 생겼다. 일거양득이다”
P단장은 합창단을 탈퇴하거나 도망가는 단원에 대해 단원을 시켜 붙잡아 오기도 했다.
그때 항상 봉고차를 끌고 가던 사람이 오씨로 그는 이번에 단장과 같이 체포된 단원이다.
현재 단원들은 윤지양의 죽음에 P단장이 연관되어 있을 거라고 의심하고 있었다.
또한 교회 관계다에 따르면 장씨의 핸드폰에서 윤지양의 사진이 삭제됐다.
이 사진들은 장시가 P단장에게 전송한 것들이었다
.
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 장씨는 윤지양이 정신이 없을 때 찍어두었다가 정신을 차렸을 때 보여주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교회 관계자 측은 P단장이 체포된 것에 대해 “참고인을 여러 번 요청했는데 그걸 안 가서 체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P단장은 아동학대 치사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검찰, '결박 등 학대 후 방치'로 살해 A씨 구속 기소
멍투성이로 숨진 여고생과 관련해 구속 송치된 50대 여성 신도에게 검찰이 아동학대살해죄를 적용했다.
당초 수사를 벌인 경찰에서 살인의 고의성은 없다고 봐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했으나 지난달 24일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보완 수사를 거쳐 죄명을 아동학대살해죄로 변경했다.
6월 12일,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 장(55·여)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이 신도는 장기간 학대로 생명이 위태로운 피해자를 방치해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고생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사인은 폐색전증으로 추정된다. 학대당했을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A씨는 미성년자 여학생을 장기간 교회에 감금한 뒤 결박하는 방법 등으로 학대했다”
“학대로 생명이 위독해진 피해자를 그대로 방치하는 방법으로 살해했다”
아동학대치사죄의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형이지만, 아동학대살해죄는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훨씬 높다.
구원파 계열 기쁜소식선교회 소속 인천교회
해당 인천교회는 기쁜소신선교회로 국내 개신교 주요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과 합동, 기독교대한감리회 등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다.
P 씨는 그라시아스합창단 단장 박모씨
“어려움과 절망 속에 살아가는 전 세계 청소년들과 사람들에게 음악으로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꿈을 전해주기 위해서….”
그라시아스합창단 단장 박모(52·여)씨가 합창단 홈페이지에서 밝힌 합창단 운영 취지다.
하지만 이런 취지와 달리 박씨는 최근 인천의 한 기쁜소식선교회(기소선) 시설에서 미성년 여학생을 장기간 감금한 뒤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A씨(55·여)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박씨가 장기간에 걸쳐 해당 여학생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신체·정신적 학대를 함께 가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혐의를 부인하는 박씨는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구원파 계열 기소선 대표 박옥수의 딸로 알려져 있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기소선이 포교 목적으로 세운 단체로 전해진다.
한국교계는 그동안 기소선이 자체 교리인 ‘마인드교육’과 그라시아스합창단 등을 내세워 국내 대학 캠퍼스를 비롯해 해외 각국 청소년·청년을 대상으로 포교한다며 주의와 경계를 요청해 왔다.
기소선은 구원파의 한 계열이다.
구원파는 정통교회와 다른 구원관 등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등으로부터 이단 단체로 규정됐다.
구원파란?
1960년대부터 등장한 구원파는 현재 세 단체로 구분된다.
① 이미 사망한 권신찬·유병언을 따르는 기독교복음침례회
② 박옥숙의 기쁜소식선교회(기소선)
③ 이요한 측의 대한예수교침례회
권신찬과 그의 사위인 유병언은 각각 네덜란드 출신 길기수와 미국 출신의 딕욕이라는 당시 국내에서 포교하던 외국인의 영향을 주로 받았고, 박옥수와 이요한은 각각 1968년과 1983년 기독교복음침례회와 결별했다.
이단·사이비 종교 전문 연구기관인 현대종교(소장 탁지원)
"구원파가 주로 내세우는 교리와 주장은 ‘깨달음에 의한 구원’과 ‘구원받은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을 알아야 한다"
이에 대해 구원파
“본 교단이 반복적 회개를 부정하고, 구원의 비밀은 우리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며 그러한 내용의 교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반박
구원파를 향한 한국교계의 우려
구원파를 향한 한국교회의 우려는 ‘기독교복음침례회’ ‘대한예수교침례회’라는 명칭처럼 정통교회와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이들 단체를 정통교회로 여긴다.
현대종교에 따르면 구원파는 이런 점을 이용해 국내외를 비롯해 온·오프라인으로 ‘성경세미나’를 개최하거나 언론매체를 통해 포교한다.
아프리카나 남미 등에서는 한국문화체험이나 교육프로그램, 봉사활동 등을 앞세워 다음세대에 집중해 접근한다.
이단 전문가들은 이번 인천 여고생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구원파 내부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한다.
그들이 내세우는 교리와 삶이 이율배반적이라는 취지다.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원파 교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구원파는 죄 사함과 거듭남의 교리를 통해 본인들이 ‘의인’이라고 주장하지만 박옥수의 가족과 측근이 벌인 행동은 그 교리가 잘못 해석·적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조믿음 바른미디어 대표
“구원파의 교리적 문제는 극단적 세대주의 종말론”
“박옥수 측은 종말론에 관해 별로 언급하지 않지만 이요한의 경우 자기가 살아 있을 때 예수가 다시 오신다고 주장한 만큼 경계가 필요하다”
한편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은 “구원파로 널리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이번 사망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김천대 이사회, 지난달 23일 구원파 기쁜소식선교회에 경영권 넘기다
김천대는 지난 1978년 예장통합 소속 故 강신경 목사가 설립한 기독사학이다.
김천대는 지역을 대표하는 종합대학교로서 발전을 거듭하면서도 선교학과와 대학원 신학과를 운영하고,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와 협력을 통해 목회자 양성에도 힘써왔다.
그런데 최근 경영상 이유로 학교가 구원파 기쁜소식선교회에 넘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에 학교 구성원들은 허탈함과 동시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학내 게시판에는 학교 당국이 이단에 학교를 넘겼다는 분노와 함께 이단 꼬리표 붙은 학교를 계속 다녀야 할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가득했다.
이단에 경영을 맡기느니 차라리 폐교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A 학생 / 김천대학교
"말이 안 되죠. 애초에 기독교 재단에서 설립했는데… 이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B 학생 / 김천대학교
"기사로 봤는데 거기에 교직원들, 재학생들, 학교구성원들이 다 동의했다고 나왔는데 아무것도 들은 게 없었거든요. 학생들은 너무 싫어하고 있구요."
C학생 / 김천대학교
"전 차라리 학교가 폐교가 되고 다른 학교로 통합됐으면…그러면 저희한테 꼬리표가 안 붙고 그게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교수들도 사실상 깜깜이로 진행된 학교 법인 이사회의 의사결정 과정을 비판하고, 윤옥현 총장에게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김천대학교가 구원파계열 기쁜소식선교회에 넘어갔다는 소식에 김천지역 320여 교회를 중심으로 대책 논의를 시작했다.
김천대가 인근의 기쁜소식선교회 수양관, 대안학교와 함께 구원파 신도를 양산하는 본산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명섭 목사 / 김천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인천지역 교회에서 있었던 사망 사건과 연관된 곳이 구원파 집단이라고 하는 것이 밝혀진 이상 김천지역 모든 기독교 단체 교회가 아주 치열하게 연합해서 악한 세력과 싸워 나갈 것입니다."
실제로 학교 당국은 지난 달 말 교내가 아닌 대전 시내 한 중식당에서 이사회를 열고, 법인 이사 전원을 교체했다.
학교 당국은 신임 이사에 박옥수 목사를 포함해 8명을 새로 선임했고, 오는 17일 이사장을 선출하는 이사회를 소집한 상태다.
그리고 학교 당국은 학내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신임 이사와 관련한 이름이나 경력 정보를 삭제한 회의록을 학내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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