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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행복지수를 자랑하는 부탄,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은 우리나라의 약 40%, 인구는 서울 송파구 인구와 비슷한 77만 명 정도이다.
불교를 국가 종교로 삼고 있으며, 4대 국왕의 기지로 평화로운 방법으로 민주주의 도입 후 국민총생산(GNP) 대신 국민총행복(GNH)을 지수로 삼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문화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정책을 지향하지만 서양의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신세대들의 등장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 영화는 노스페이스와 큰 헤드셋으로 팝송을 듣는 영혼 없는 선생 유겐이 해발 4,800m의 루나나로 발령 후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영화이다.
1. 줄거리
영혼 없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유겐, 그는 하루라도 빨리 자신이 동경하는 호주로 이민 가는 날만 손에 꼽고 있다.
호주이민을 계획하는 그에게 교육부장관은 계약기간 5년 중 1년이 남았다며 그동안 루나나로 발령을 내린다. 8일 동안 산과 강을 건너머 도착한 루나나에는 그를 반기는 주민들이 기다리고 있다.
전기 없이 태양광으로 생활하고, 제대로 된 교실이 없는 루나나에 더 이상 있기 힘들다고 생각한 유겐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학생 반장 펨잠을 따라 교실로 들어가 얼떨결에 수업을 진행한다.
아이들의 순수함, 마을 주민들의 꾸밈없는 친절함, 그리고 언덕에서 살돈이 부르던 '야크의 노래'를 배우면서 계약된 1년을 루나나에서 머물기로 마음먹는다.
서서히 루나나의 생활에 익숙해지며 행복을 느끼던 유겐은 어느 날 호주이민 허가를 통보받아 마을을 떠난다. 마을 사람들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2. 영화 관람 포인트
1) 눈에 담는 대자연 : 히말라야의 자연을 앉아서 볼 수 있는 영광을 맛볼 수 있다. 눈으로 듣는 자연의 ASMR을 온몸으로 느끼며 자연의 위대함과 우리가 잊고 있었던 파란 하늘, 흰구름, 푸른 숲, 넘실거리는 강물을 원 없이 눈과 귀로 담을 수 있다.
2) 루나나 마을 : 이 영화는 실제 루나나 마을에서 촬영했고 배우들 역시 그 마을 주민이다. 히말라야 산골짜기 중에서도 아주 깊은 곳으로 전기가 없어 태양광을 에너지로 사용한다. 영화 제작 시 전기가 없어 태양광으로 카메라 충전 후 촬영을 진행했고 모니터는 꿈도 꾸지 못했다고 한다. 마을 주민들의 순수한 모습을 담을 수 있어 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장점을 모두 담은 영화이다.
3) 부탄의 문화 : 불교가 국교인 부탄은 행복지수가 높은 반면에 문맹률과 소득이 낮은 나라 중 하나다. 하지만 그들의 고유문화만은 지키려 애쓰는데 고유복장인 '고와키라'와 불교 기도도구인 '만이차'가 그 예이다. '고와키라'는 평상복으로도 입지만 정해진 장소와 의식을 행할 때는 반드시 입어야 하는 법이 있으며, '만이차'는 개인이 들고 있는 도구뿐만 아니라 사원 외에도 곳곳에 크고 작은 것으로 설치가 되어 불교가 언제가 가까이 있음을 의미한다.
4) 신세대 유겐의 변화 : 새로운 문화를 동경하며 호주이민을 꿈꾸는 유겐은 노스페이스 점퍼와 큰 헤드셋을 낀 채 팝송을 즐겨 듣는다. 친구들과 시끄러운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연주하고 팝송을 부르며 아무 의미 없이 학생을 가르친다.
하지만 루나나, 광활한 대자연 안에서 고유복장 '고와키라'를 입고, 세속적인 영혼 없는 선생에서 야크의 현신이라 불리며 진정한 스승으로 변모하며 팝송대신 '야크의 노래'를 부르고 호주이민 홍보브로셔에 그 가사를 옮겨 적는다.
5) 짧지만 강한 메시지 : 예전에는 산과 들이 온통 눈에 덮여 흰색이었데 지금은 많이 변했다고 말을 유겐을 데리고 온 미카와 '야크의 노래'를 부르던 살돈이 말한다. 그들은 세월이 변해서 눈이 서서히 없어졌다고 하지만 외부에서 온 유겐은 '지구온난화'라고 설명한다. 오직 태양광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루나나 주민들에 반해 우리는 문명을 누리면서 자연을 파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1년 동안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며 그들과 융화되는 모습을 본 마을 사람들은 그를 '야크'라고 부른다. '야
크'는 인간에게 모든 것을 베푸는 동물로 유겐을 진정한 스승으로 인정한다. 자신은 현재 행복하지 않다고 느껴 동경하던 호주로 이민을 준비하는 유겐은 여기서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되씹어본다.
3. 총평
멋진 대자연을 앉아서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아름다운 영화다. 어린아이들의 순수함과 마을 사람들의 친절함이 세속적인 나를 정화시켜 주는 위로와 치유를 담은 이야기로 정화되는 느낌이다. 남들과 비교하며 행복을 좇는 우리들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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