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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듄(Dune)'은 프랭크 허버트(Frank Herbert)가 1965년에 발표한 과학 소설이 원작으로 이 소설은 사상가적이고 정치적인 요소를 가진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판타지 요소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작품으로서, 독특한 우주 세계관과 다양한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소설은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그의 세계관은 여러 작품과 영화, 게임 등에 영향을 미쳤다.
1. '듄'의 시대 배경
지구가 소행성에 의해 사라진 후 인류는 또 다른 행성에 정착한다. 서기 10191년 '아트레이데스'와 '하코넨' 두 가문이 사막 '아라키스'에서 생산되는 스파이스(멜란지)를 두고 전쟁하는 가운데 '아라키스' 원주민 '프레멘'들은 자신들의 땅이 분쟁 속에 있는 것이 아닌 낙원의 땅이 되길 원한다. 예언자는 프레멘들에게 그런 낙원을 만들어줄 메시아가 있다고 말하고, 프레멘은 '아트레이데스'에서 온 폴이 메시아라 믿으며 '아트레이데스'와 연합하여 '하코넨'의 공격에 맞선다.
2. 주요 가문과 인물의 관계
2.1. 아트레이데스 가문
- 레토공작 :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일인자로 황제의 계략에 사막도시 아라킨으로 이주하지만 하코넨 가문과 달리 스파이스 보다 프레멘족과 동맹으로 권력을 확대하려 한다. 그러나 하코넨에게 협박받은 주치의에 의해 살해되고 가문은 황제의 군대 사다우카와 하코넨의 군사로부터 몰살된다.
- 폴 : 레토공작과 제시카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 어머니 핏줄을 이어받아 환각과 환각을 느끼고, 예지능력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 죽음 후 어머니 제시카와 함께 사막을 헤매던 중 프레멘족을 만나 그들은 폴을 예언된 메시아라 믿으며 따른다. 채굴을 도우면서 스파이스에 노출된 폴은 퀴사츠 해더락으로서 환청을 듣기도 하고 푸른 눈동자를 가지게 된다.
- 제시카 : 레토공작의 첩이자 폴의 어머니로 베네 게세리트 소속이다. 여자만 낳아야 하는 그녀이지만 레토공작을 너무 사랑해서 퀴사츠 해더락이 되는 아들 폴을 낳는다.
- 던컨 아이다호 : 폴의 무술 스승. 아라카스 지역을 정찰하기 위해 선발대로 떠난 인물로 갖은 정보를 수집하고 죽기 전까지 폴을 수호한다.
- 거니 : 던컨이 선발대로 떠난 후 폴의 무술스승이 되면서 더 많은 기술을 전수한다.
- 유에 박사 : 아트레이데스 주치의로 하코넨에게 아내가 납치된 후 협박으로 레토공작을 배신 한다. 그 역시 하코넨에게 죽음을 맞이하지만 일말의 충성심으로 폴과 제시카가 도망할 수 있도록 수를 쓴다.
2.2. 하코넨 가문
- 황제의 허가 아래 아라키스에서 잔인하고 매섭게 스파이스를 채굴한다. 하지만 프레멘의 공격으로 스파이스 수확은 극히 어렵게 된다. 아트레이데스 가문으로 채굴권이 넘어가자 사막도시 행성을 떠난 후 레토공작 가문을 몰락시키려 한다.
- 하코넨 남작 : 야수와 같은 성격으로 욕망이 넘치고 잔혹하다. 스파이스 채굴을 반대하는 프레멘들을 사정없이 살해하며 무지막하게 생산량을 채운다. 레토공작을 살해할 때 독가스를 맞아 위험에 처하기도 했지만 반중력장치를 사용하여 아슬아슬하게 살아난다. 베네 게세리트와의 약속으로 폴과 제시카를 죽이지는 않고 모레벌레가 득실거리는 사막에 던져버리려 하지만 폴과 제시카가 가진 베네 게세리트 가문의 능력으로 사람을 조정하여 서로 죽이게끔 만들고 위험한 상황을 벗어난다.
2.3. 아라키스 토착 민족 프레멘
- 고향을 짓밟는 하코넨 가문에게 처절하게 저항하는 민족으로 스파이스에 오랫동안 노출되어 이바드의 눈이라 불리는 푸른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레토공작의 죽음으로 도망치는 폴과 제시카를 만나게 된 후 결투에서 승리한 그들을 받아들인다. 베네 게세리트에게서 받은 예언을 믿는 프레멘은 폴과 제시카를 보고 환호한다. 이들도 척박한 사막과 하코넨 같은 스파이스 채굴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무리를 막기 위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훈련되어 있어 황제의 군대조직 사다우카와 버금가는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물이 있는 낙원이지만 다른 이들은 이 사막이 없어지길 원하지 않는다. 이 것이 그들이 낙원을 원하지만 얻지 못하는 이유이다.
- 스틸가 촌장 : 사막을 침범하지 않는 조건으로 스파이스를 거래하자고 레토공작과 협의한다.
- 챠니 : 촌장 스틸가의 딸로 폴의 꿈에서 나오는 소녀이다. 후에 폴의 연인이 된다.
- 스파이스 : 프레맨 종족에겐 수명연장을, 우주선을 광속으로 운행하는 우주조합에게는 안전안 항로를 찾기 위한 재료로 사용되면서 우주에서 가장 비싼 물질이 되었다. 그래서 권력의 중심에 있는 스파이스가 항상 있다.
- 샤이 훌루드 : 프레멘족이 숭배하는 모래벌레로 스파이스 생산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스파이스를 채굴할 때마다 나타나 인부를 죽이지만 이런 이유로 모래벌레를 없애지 못한다. 또한 물에도 약해서 아라키스는 사막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2.4. 베네 게세리트
- 예지력과 인간의 행동을 조종하는 막강한 능력을 가진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단체이다. 정치세력을 좌우할 만큼 막대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아트레이데스가 하코넨에게 몰상당하기 전 하코넨을 찾아가 황제의 군대 사다우카 지원을 약속하고 레토공작의 아내와 아들은 건드리지 않기로 약속을 받아낸다.
- 대모 : 제시카의 베네 게세리트 스승이자 황제의 진실감별사로 폴의 잠재력에 관심이 많다. 폴의 능력을 확인한 그녀는 제시카에게서 물려받은 막대한 힘을 걱정하지만 아라키스에 미신을 전파했음을 제시카에게 알려준다. 여기서 미신은 프레멘족을 낙원으로 이끌어줄 메시아를 예언한 정치공작이다.
- 퀴사츠 해더락 : 강한 힘을 가진 남자 베네 게세리트로 수천 년 동안 계획된 교배를 통해 만들려고 했으나 제시카가 아무런 계획도 없이 아들 폴을 낳았다. 이 존재는 과거와 미래 보고 인류를 안전한 미래로 인도하는 사람으로 사막도시 아라키스에 미신을 전파해왔다. 그러자 폴과 제시카가 메시아라 믿게끔 만든다.
2.5. 황제
- 황제 : 귀족가문 연합인 랜드스레드의 신망을 받고 있는 아트레이데스를 시기하고, 막강한 전투력을 가진 하코네 두 가문을 주시하고 있다. 이 세력들을 약화시킬 목적으로 스파이스 채굴권을 하코넨에서 아트레이데스 가문으로 넘겨 갈등을 일으키게 만든다. 영화에서는 황제 대신 황제의 전령이 등장한다.
- 사다우카 : 황제의 군대로 강력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지옥 같은 환경에서 훈련을 받다가 11살이 되기 전에 절반 정도가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잔인한 행동을 일상적인 무기로 삼아 공포로 상대방을 약하게 만드는 법을 배워 최강의 군대가 된다.
- 카인즈박사 : 스파이스 생산과 두 거대 가문의 상황을 보고하는 업무를 맡은 판관이다. 노후된 채굴장비로 생산량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과 헤코넨에게 공격받고 몰살당하는 상황을 황제에게 보고해 달라는 레토공작의 부탁을 단호히 거절한다. 바로 황제의 지시를 받아 두 가문이 갈등을 일으켜 세력을 약하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나중에는 아트레이데스 일가를 돕고 이젠 중단한 옛 식물 생태학 실험실을 보여준다. 이는 스파이스가 발견되면서 더 이상 식물 생태학의 연구 필요성이 없어졌고, 그 누구도 사막이 사라지길 원하지 않음을 깨닫게 해 준다.
2.6. 랜드스래드
대가문들이 속해있고 가문 숫자에서 오는 투표권과 군사력으로 힘을 유지한다.
2.7. 우주조합
상간여행을 독점해서 막대한 부를 쌓고 있다. 그들은 정신적 신체적 훈련을 위해 설립된 고대학교였고 현재는 우주여행과 우주를 통한 수송 및 국제금융을 독점하고 있다. 그들은 독점권을 유지하는 만큼 비밀유지도 철저히 하고 있어 조합의 대리인들조차 조합원을 대면한 적이 없다. 그래서 황제나 랜드스래드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조직이다.
3. 이후 줄거리
황제가 하코넨을 도와 아트레이데스를 멸문한 사실은 랜드스래드(가문 연합)에게는 민감한 사항이었다. 이 사실이 우주 전체에 알려지게 되면 황제와 가문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면서 우주 전체가 혼돈 카오스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레토공작의 죽음 이후 폴이 아트레이데스의 공작이 되면서 이 일을 함구하는 대신 아들이 없는 황제의 딸과 결혼을 다짐한다. 황제가 죽은 후 자신이 권력을 받기 위해서이다.
황제가 되면 리산 알 가입(메시아)으로서 아라키스에 낙원을 건설하겠다 약속 하면서 황제의 판관인 카인즈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판관은 받아들였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황제의 군사가 급습하자 폴과 제시카는 서둘러 카인즈 박사가 준비한 2인용 운송기를 타고 모래폭풍 속으로 들어간다.
회복 중이던 하코넨은 아트레이데스가 전멸했다고 판단하고 스파이스를 장악한 후 다시 한번 잔인한 욕망을 채우기 시작한다.
다행히 모래폭풍에서 살아남은 폴과 제시카는 프레멘의 마을 시에치를 찾아가 촌장 스틸가와 폴이 꿈속에서 본 그녀 차이를 만나지만 그들을 인정하지 못하는 프레멘족과 결투를 벌인다. 이 결투에서 승리한 폴은 크레멘의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폴은 아버지가 사막에서 꿈을 이루려 한 것과 같이 자신도 사막에 남아 그들과 함께하려 한다.
4. 총평 : 어렵지만 으른들의 SF 영화
일단 이 영화에 나오는 가문이며 연합이며 행성이름 이런 것들이 너무 많다. 중학생 때, 아빠가 사놓은 이문열의 삼국지를 수십번 읽어보려고 시도 했지만 수많은 인물과 지명으로 한 권의 1/3도 읽지 못한 나에게 이영화는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 듄 PART 2를 보기에 앞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트를 앞에 두고 인강으로 공부하듯이 관계도를 그려본 후 PART 1을 봤다. 그랬더니 그나마 이해가 되기 시작했고 천천히 생각하면서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방대한 세계관에 놀라울 따름이다. 더 놀라운 것은 여러권의 원작 소설책 중에서 1권의 절반만을 그린 영화라는데 여기서 이야기가 더 펼쳐진다는 것이 대단하다 느껴진다.
또 하나 느끼는 것은 미국 영화들은 메시아에 관한 소재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메시아라는 소재는 보통 사이비교주의 실체를 파헤치고 그로 피해입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면 미국은 기독교가 주종교라 그런지 성경을 기반으로 한 영화들은 은근히 많다. 하지만 영화 '듄'은 조금 결이 다른 것같다. 폴은 예언자이자 인간을 조종할 수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어머니의 가문 <베네 게세리트>에서 '미리 미신을 뿌렸다'라는 것을 보면 진정한 메시아인지 정치공작인지 의문을 품게 만드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속에서 보면 폴은 자신의 이런 능력이 과연 프레멘과 베네 게세리트에서 말하는 메시아에 적합한지 스스로에게 계속 묻고있는 것이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블로그를 쓰면서 알게된 사실은 80년대 미국에서 '듄'을 제작 상영한 적이 있다. 이건 다음 글에서 다시 정리해보겠다. 또 다른 갬성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
흔히 SF영화는 '스타워즈'를 많이 꼽는데 영화 '듄'은 확실히 으른들의 SF 버전이다. 방대한 세계관과 권력자들 간 정치싸움, 낙원을 건설하기 위한 또 다른 희생, 자연의 섭리를 무시해버리는 베네 게세리트와 그 외 가문들.
천천히 곱씹어보면 현실세계와 다른 점이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즉 현재나 미래나 인류사회에서 달라지는 건 별로 없다는 것.
마지막 사족으로 처음에 언급한 이문열의 삼국지는 진입장벽을 넘지못해 결국 20년이 지나 모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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