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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삼체2권 암흑의 숲과 유위신 작가


     삼체 1권은 2015년, SF 소설의 최고의 상 휴고상을 수상했다.
    삼체 3권은 2017년 휴고상 후보에는 등록되었으나 아쉽게도 삼체 2권은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소설을 읽은 사람들의 취향에 따라서 <삼체 2권>를 최고의 명작이라 꼽는 사람들도 있다. 왜냐하면 본격적으로 삼체인들이 지구를 공격하는 서사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넷플리스의 <삼체>를 리뷰하다 소설 <삼체>를 한번 리뷰한 후 다시 한번 정리하는 것이 좀 더 이해를 도울 것 같아 <삼체 1권>에 이어 <삼체 2권>의 줄거리와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요약해본다.
     

    1. 뤄지와 예원제

    넷플릭스 삼체의 예원제

     

    1권의 주인공은 나노과학자 왕먀오,  2권의 주인공은 뤄지다.
    뤄지는 1권에서 천재적인 천문학자이지만 1960년대 중국의 문화대혁명으로 삶이 망가져 끝내 인류의 배신자가 된 예원제의 제자 중 한 사람이다.
    천문학에 딱히 소질이 없던 뤄지는 사회학으로 전공을 바꾸지만 뚜렷한 실적을 내놓지 못하고, 어느 날 예원제를 만나 자신의 처지에 대해 고민을 털어놓는다.
    예원제는 그에게 '우주사회학'을 추천하는데 "우주사회학? 우주에 생명체 없이 사회도 없는데 무슨 사회학이 필요하죠?" 라며 그녀의 의도를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뤄지는 황당해한다.  

    중국 비밀기지에서 외계의 존재를 확인한 예원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뤼지에게 '우주사회학'을 추천하지만 막상 뤄지는 그녀의 의도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이어 예원제는 수학 공리를 예를 들며 사회학에도 공리를 세워서 연구하면 발전하는 모습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하며, 그녀가 생각하는 공리들을 이야기한다.

    그 공리란 "첫째. 생존은 문명의 첫 번째 필요조건이다. 둘째, 문명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확장되지만 물질 총량은 불변한다"

    그리고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두 가지를 더 말했지만 정확한 뜻은 말하지 않았다. 

    그건 바로 <의심의 사슬>과 <기술 폭발>이었다.

    뤄지는 그런 그녀의 이야기를 그저 흘려 들었다.

     

    2. 삼체인의 지구 침공

    소설 삼체 2권 : 암흑의 

    어느 날 엄청난 뉴스가 들려왔다.
    바로 삼체계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기 위해 삼체행성에서 우주선을 출발시켰다는 것이다.

    예원제가 중국 비밀기지에서 삼체인에게 지구의 존재를 알리는 메시지를 보낸 후 그들의 침공을 도우려는 비밀단체가 조직되고, 그 조직은 삼체인과 통신을 통해 지구와 4.3광년 떨어진 행성에서 출발해 400년 후에 지구에 도착 후 전쟁을 일으킬 것을 알아낸다. 

    또한 삼체인들은 지구인과는 달리 타인을 속이거나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는데 이것은 그들의 치명적인 약점이자 인류에겐 유리한 점인 것이 알려진다.

    인류는 400년 후 삼체인에 맞서 싸우기 위해 우리의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우주군을 조직하고 우주함대 준비를 시작한다.

     

     

     

     

    3. 면벽자 4인

    면벽자의 가상도

    지구 인류는 전쟁을 위한 조직과 함대를 준비하면서 인간과는 달리 삼체인은 거짓과 기만을 하지 못한다는 약점을 이용하기 위해 <면벽프로젝트> 전략을 세운다. 

    면벽(面壁)이란 불교에서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벽을 마주하고 수련하는 것을 뜻하며, 수련 중에는 누구와의 만남이나 대화도 허락하지 않으며 오직 벽만 바라보며 수행하는 것이다.

    면벽(面壁)을 수행하는 자가 면벽자(面壁子)로 삼체인이 보낸 옵저버 입자를 통해 지구의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삼체인에게 흘러가는 것에 대응하는 것이다.

    즉, 면벽자의 전략은 그의 머릿속에만 있는 것으로 면벽수행처럼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삼체인에게 맞서는 작전인 것이다.

    이들은 그 누구의 승인 없이 무제한의 권력과 자금을 사용하여 삼체인에 대항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된다. 

    만약 시스템을 통한 권한행사는 삼체인의 옵저버 입자들이 지구인의 전략을 쉽게 알아차리기 때문이다.

    이제 지구인들은 네 명의 면벽자를 선정한다.

    퇴임한 전 미국 국방부 장관, 사회주의 운동을 일으켜 미국과 싸워서 이긴 경험이 있는 베네수엘라 대통령, 그리고 뇌과학자이자 전임 EU 집행 위원장 그리고 마지막 인물은 별 볼일이 없는 뤄지다.

    자신은 일게 사회학자로 고민하던 뤄지는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어 UN 사무총장에게 거절했지만 이 또한 면벽자의 전략이라 생각한 EU 사무총장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하세요"

    뤄지는 이 미소의 의미를 깨달았다.

    만약 뤄지가 면벽자를 거절한다 해도 UN 사무총장은 이것을 대전략의 일부라고 간주하고 사임을 받아들이는 척만 할 것이라 알아차린 뤄지는 그냥 단념한 체 면벽자의 권리를 받아들이고 권력을 이용해 즐기기로 한다. 

    반면 나머지 세 명의 면벽자들은 극단적이면서 광기 어린 전략들을 내세우지만 결국 모두 실패한다.

     

    4. 뤄지의 각성

    모든 것을 누릴 권력을 가진 뤄지는 가정을 이루고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집에서 살고 있다.

    자신은 평범한 사람으로 이 상황을 이해하지도 못했고, 면벽자는 다른 사람의 일이라 생각하고 그리고 대전략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날, 비밀결사 단체가 뤄지를 암살하려는 순간을 몇 번 겪게 되자 자신이 면벽자임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각성 하게 된다.

    이제 면벽자로서 전략을 짜던 그는 천문학자를 찾아가 지구와 50광년 떨어져 있고, 생명체가 살고 있지 않는 별을 추천해 달라 요구했다.

    그 항성의 이름은 바로 187j3x1

    그는 <면벽 프로젝트> 청문회에 참석하여 그 항성에 저주의 주문을 걸었다고 발표했는데 바로 전파를 이용하여 우주에 어떤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이런 뤄지를 두고 사람들은 비웃었다. 

    편하게 인생을 즐기던 면벽자의 대책 없는 행동에 어이가 없었던 것이다.

    400년 후 삼체인들이 지구로 쳐들어올 것을 대비한 뤄지는 냉동수면에 들어간다.

     

    5. 400년 후 삼체인의 침공

    소설 삼체 2권 암흑의 숲

     

    400백년 후 뤄지는 냉동수면에서 깨어난다.

    바로 삼체인이 침공하는 미래의 지구이다.

    깨어나 보니 지구는 강력한 2000여 대의 우주전함을 갖추고 있었고 과학기술도 엄청 발전하여 삼체인이 쳐들어온다 하더라도 그들을 물리칠 수 있는 자신감이 넘쳤다.

    뤄지는 400년간 인류의 엄청난 과학기술 발전에 새삼 놀랐고 자신의 <면벽 프로젝트>가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지구의 인류는 지구 가까이 다가온 삼체함대를 향해 탐사대를 보내자 작은 물방울 모양의 삼체 우주선이 지구의 탐사대를 컨택했다.

    그 짧은 순간도 잠시, 물방울 모양이 탐사대를 폭발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차례차례 거의 모든 인간의 우주 전함에 구멍을 내면서 인류의 우주군을 전멸시켰다.

    그 물방울 모양의 우주선은 작고 속도가 너무 빨라서 인간의 우주함대는 대응조차 못했는데, 처음부터 과학기술과 전투력에 있어서 인류는 삼체인의 상대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 물방울 모양의 우주선을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지구인들은 완벽하게 패배했음을 직감했다.

    이때 뤄지는 400년 전 저주의 주문을 전파로 보낸 항성을 확인하는데, 187j3x1 항성은 51년 전 파괴되었음을 알아낸다.

    뤄지는 냉동수면 중에 일어난 이 사실을 확인하고 자신의 <면벽 프로젝트>가 성공적이었다고 확신하자 하나둘씩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6. 암흑의 숲

    뤄지의 <면벽 프로젝트>는 예원제의 제안한 두 가지 공리로 접근했다.

    '첫째. 생존은 문명의 첫 번째 필요조건이다. 둘째. 문명은 끊임없이 성장하고 확장되지만 물질 총량은 불변하다'를 바탕으로 우주에는 지구와 같은 문명이 가득 차 있다고 가정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외계 문명의 존재를 모르고 살까?

    그것은 바로 잠잠하고 고요한 공간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A가 나타나면 또 다른 존재 B가 위협감을 느끼고 생존하기 위해 B 자신이 공격받기 전에 위치를 알리는 A를 먼저 제거하려 하는 게 문명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뤄지는 우주사회학에 대해 예원 제가 언급했던 <두 가지의 공리>와 <의심의 사슬 그리고 기술 폭발>  말을 통해 암흑의 숲이라는 이론을 만들어 내고, 이것이 바로 삼체 2권의 부제목인 암흑의 숲이다.

    깜깜한 암흑의 숲에는 수많은 생명체가 있지만 위치가 발각되는 순간 사냥꾼이 사냥하려 하기 때문에 누구도 자신의 위치를 먼저 알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보다 훨씬 앞서있는 문명과 과학기술을 가진 외계에 우리의 위치 전송하고 추종하기까지 하는 예원제는 과연 인류의 멸망을 원했던 것일까?

     

    7. 항성 187j3x1에게 보낸 저주의 주문과 협상

    뤄지가 400년 전 187j3x1 에게 보냈던 저주의 주문은 바로 187j3x1의 위치에 대한 정보였다.

    이 항성의 위치가 전 우주에 퍼지자 349년 만에 그 항성은 누군가에 의해 파괴되는데 지구도 삼체도 아닌 다른 우주의 문명에 의해서이다.

    암흑의 숲이던 우주에서 숨죽여 있던 문명들은 어떤 항성에 대한 정보를 받은 후 그 항성을 무작정 파괴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초기술 문명이 항성 187j3x1을 향해 초강력 무기를 발사해 폭발한 것이다.

    뤄지는 항성 187j3x1의 폭발 소식을 듣고 자신의 <면벽 프로젝트>가 성공했다고 확신하고 삼체인과 협상한다.

    "태양계의 위치를 전 우주로 발송하겠다"

    삼체인들은 400년간 태양계를 차지하기 위해 날아왔는데 뤄지가 그 메시지를 우주로 보내면 태양계도 곧 미지의 문명에 의해 187j3x1처럼 파괴되거나, 태양계를 차지하려고 몰려드는 외계문명 간 거대한 전쟁이 될 수 있음이 뻔하기 때문이다.

    <암흑의 숲>은 전 우주의 문명이라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이론이지만 지구의 인류는 뤄지 한 명만 깨달았다.

    이렇게 뤄지는 삼체인이 지구를 침공하지 않겠다는 협상을 이끌어내고 지구를 구한다. 

     

     

    8. 다시 언급되는 칼 세이건

    삼체, 그리고 칼 세이건

    <삼체 1권>에서 예원제와 비교되었던 칼 세이건에 다시 얘기해 보자.

    보이저호에 지구의 위치와 정보가 가득 담긴 골든레코드를 실어 보낸 칼 세이건은 과연 어떤 생각이었을까?

    우수한 외계문명과의 교류로 인류가 발전하는 청사진만 그려냈다는 것이 작가가 우려하는 점이다.

    무분별하게 우주로 우리의 정보를 쏟아내는 과학자들에게 하는 쓴소리를 분명 그들도 들어야 할 것이다.

    선량한 외계문명만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 인류들의 생각이 모두 당신들과 같지 않다는 것, 바로 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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