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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왜 맨날 싸우는가?

    최대한 쉽게 접근해 보자.

     

    1. 전쟁의 과정

    1.1. 제국주의 영국의 삼중 계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은 75년 전 처음 시작된다.

    원래 이 지역은 20세기 초 대부분 땅을 영국이 점령하고 있었는데 세계 1차 대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영국이 이 땅을 두고 삼중계약을 한다. 즉, 같은 땅에 주인이 셋이나 된 것이다. 

    1) 프랑스 : 제국주의의 라이벌이었던 프랑스와 서로 이 일대 지역을 나눠 갖기로 하는 ‖사이크스-피코 비밀협정‖

    2) 아랍권 : 이 지역 국가들의 독립을 지지하겠다고 약속하는 ‖후세인-맥마흔 선언‖

    3) 유대인 : 팔레스타인 지방에 유대인 국가를 짓게 해 주겠다는 ‖벨푸어 선언‖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분쟁, 영국의 삼중계약

    1.2. 영국의 안면몰수

    세계 1차 대전이 끝나고 제국주의가 막을 내리면서 영국은 이 땅의 삼중계약을 정리하지 않은 채 쏙 빠져나간다. 

    결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같은 땅을 두고 충돌하면서 UN(유엔)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역부족으로 1948년 ⌈제1차 중동전쟁⌋이 일어난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분쟁, 1차 중동전쟁

    1.3. 이스라엘의 승리와 팔레스타인 봉기

     제1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하면서 독립된 정부로 사실상 인정을 받게 된다.

    그 후로 4차 중동전쟁까지 거치면서 두 민족의 갈등은 더 깊어지고, 팔레스타인은 국가로 인정받지 못한 채 계속 핍박을 받는다.

    결국 1987년 12월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대적인 봉기를 일으키는데 바로 <제1차 인티파다>이고, 이때 탄생한 무장세력이 지난해부터 이스라엘을 상대로 교전을 일으킨 '하마스'이다.

     

    1.4. 하마스의 등장과 팔레스타인 자치구

    팔레스타인의 하마스가 처음부터 주요 세력으로 자리한 것은 아니다.

    <제1차 인티파다 : 봉기 저항운동, 아랍어>를 기점으로 전 세계에서 이 지역의 문제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고, 결국 1994년에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와 이스라엘 사이에 평화 협정이 맺어진다.

    이것이 유명한 ‖오슬로 협정‖으로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등에서 이스라엘이 철수하고 팔레스타인 자치구가 만들어진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분쟁, 오슬로협정

     

    1.5.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나라 극단주의 세력 반발 

    평화가 찾아오나 싶었지만 두 나라의 극단주의 세력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1995년, ‖오슬로 협정을 맺은 이스라엘의 '라빈' 총리가 자국 내 극우파에게 암살되는데 평화협상지지 집회를 마치고 나오던 길이었다. 

    그리고 이듬해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한다.

    점차 양국 국민의 감정은 들끓기 시작했고 전쟁을 부추기는 세력이 더 지지를 받는 현상이 확대 재생산되었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분쟁, 라빈 총리, 하마스 단체

    1.6. 유명무실해진 ‖오슬로 협정‖

    1996년, 이스라엘 총선에서 극우 강경파인 '네테냐후' 총리가 당선되고 사임과 재임을 거치면서 ‖오슬로 협정‖ 은 유명무실해진다.

    그럴수록 하마스는 세력을 점점 키워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거에서 집권당이자 온건파인 '파탈'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고 내전을 거치면서 <가자지구>는 하마스가, <서안지구>는 '파탈'이 실제 지배하는 상황이 된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분쟁, 이스라엘 극우주의자 네타냐후 총리와 극우파들

     

     

     

     

    1.7. 하마스의 <가자지구> & 파탈의 <서안지구>

    팔레스타인의 극단주의 무장세력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지배하다 보니 이스라엘이 주요 교전을 벌이는 지역은 당연히 <가자지구>가 되었고, 전 세계 뉴스에는 <가자지구> 소식만 들려오다 보니 사람들의 인식에는 팔레스타인=<가자지구>란 공식이 떠오른다. 

    그러면 온건파가 지배하는 <서안지구>는 평화로웠을까?

    불행히도 이스라엘에서 집권한 구세력이 막강한 자금으로 조금씩 <서안지구>를 사들이기 시작한다.

    즉, 팔레스타인이 실효 지배하는 땅에 이스라엘이 정착촌을 만들고 해외에 있는 유대인을 불러 모으기 시작하면서 주변의 팔레스타인으로부터 유대인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군대를 동원한다.

    그리고 <서안지구>의 주요 산업인 올리브 나무까지 뽑아버리기 시작하면서 팔레스타인의 실질적인 영토는 계속 줄어든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분쟁, 이스라엘 영토변화

    1.8. 국제사회의 침묵과 두 나라의 극단주의

    이렇게 이스라엘이 명백히 국제법을 어기고 있음에도 국제사회는 침묵으로 일관하자 팔레스타인들은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으려 한다. 

    '평화적으로 대응했더니 우리 민족을 말살하려 한다, 전 세계가 이스라엘편에 서서 우리를 봐주지 않는다'란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결국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하마스에게 힘이 실리기 시작하는데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나라의 극단주의 세력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분쟁, 하마스와 이스라엘 극우주의자들

    1.9. 하마스의 기습 공격

    결국 지난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기습공격을 감행한다. 

    하지만 아무리 하마스가 극단주의 무장세력이라 할지라도 이스라엘의 군사력에는 상대가 되지 않을 텐데 왜 뻔히 질 걸 알면서 미사일을 먼저 쏜 것일까?

    이에 국제사회에서 많은 분석을 내놓았다.

    •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수교를 방해할 목적
    • 중동이 최근 미래지향적이고 관련 산업과 관광산업이 부각하면서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존재감을 잃지 않기 위한 목적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분쟁, 하마스의 미사일공격(좌) 하마스 로켓 요격하는 이스라 미사일(우)

     

    1.10. 극단주의자 존재의 의미

    극단주의자들은 태생 자체가 평화가 오면 존재의 의미가 사라진다.

    이스라엘의 극단주의인 구 집권당은 팔레스타인 온건파 지역인 <서안지구>를 막대한 자금으로 사들여 팔레스타인의 터전을 빼앗고, 하마스는 사전 경고 없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쏘고 민간인까지 납치⋅살해를 저지르고 그렇게 극단주의 세력의 어쩔 수 없는 귀결인 샘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외신들은 이번 전쟁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아닌,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라 표현하는 곳이 더 많다.

    극단주의끼리 맞붙었다는 것이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분쟁, 두 나라의 극단주의자들

    2. 옳고 그르다의 판단은 유보

    두 나라의 극단주의가 맞붙은 가운데 누구의 잘못이냐를 따지는 것은 각자의 판단에 맡겨야 할 부분이다.

    왜냐하면 역사적 맥락을 고려하더라도 민간인을 납치, 학살한 하마스의 행태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음은 분명 하나, 이스라엘 역시 팔레스타인의 땅을 빼앗고, 보복 공격으로 민간인 학살과 유괴로 세계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전쟁은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도 쉽게 예측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군사력 측면에서 이스라엘이 당연히 우위에 있지만 이스라엘이 총력전을 펼칠 수 없다는 것에 있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분쟁, 헤즈볼라, 하산 나스랄라

    예를 들어 레바논의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헤즈볼라'는 팔레스테인의 '하마스'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강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훈련된 전사만 해도 10만 명 정도라 알려져 있다. 

    지난 2006년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 한 달여간 전쟁을 치렀지만 결국 소탕에 실패했고, 나아가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이 차지하고 있는 알 가자르 지역을 되찾아 오겠다고 공언했다.

    '헤즈볼라'의 근거지는 레바논 남부로 이스라엘 북쪽과 붙어있고, 특히 '하마스'와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이스라엘로서는 자칫하면 남북에서 동시에 전쟁이 일어날 수 있기에 총력을 펼칠 수 없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분쟁

     

    제국주의의 산물로 피와 전쟁으로 얼룩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는 누가 나쁘고 착하다는 양분법이 적용되지 않는 사안이다.

    영국의 안일한 대처, 국제사회의 외면, 두 나라의 극단주의 단체 때문에 애꿎은 일반인만 피해를 입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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