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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찬 감독의 처녀작인 '소름(2001년)'은 연극배우였던 김명민과 고인이 된 장진영 두 배우에게도 첫 주연작이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아내를 잃은 윤감독이 외국 유학 후 돌아온 시점은 대한민국이 IMF로 휘청거리고 있었는데 자신의 개인사와 당시 사회의 모습이 영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여러 평론가들이 우리나라 무서운 영화의 상위 5위안에 뽑을 정도로 섬뜩함과 소름 돋는 세계를 보여준다.

     

    1. 줄거리

    미금아파트, 이웃집 여자와 바람이 난 남자가 아내를 살해하고 어린 아들이 있는 집에 불을 지르고 도주 후 간신히 그 아이는 구해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30년 후 재개발이 결정되어 4 가구만 살고 있는 미금아파트 504호에 택시기사인 고아였던 용현(김명민)이 이사 와서 죽은 아이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과 가정폭력에 시달리며 편의점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는 510호의 선영(장진영)을 만난다. 어느 날 남편의 폭력에 견디지 못한 선영은 급기야 남편을 살해하고 이에 연민을 느끼던 용현은 그녀를 도와 야산에 남편의 시신을 묻은 후 그들은 더욱 가까워지며 사랑에 빠진다.

    용현이 우연히 이발소에 걸려있는 가족사진을 보면서 얽힌 이야기를 묻자 동네 주민들은 30년 전 이웃여자와 바람난 남편이 아내 살해 후 어린 아들을 방에 둔 채 불을 지르고 도망쳤는데 아이는 운 좋게 살렸으나 아내의 시신은 여전히 찾지 못했다는 미스터리한 얘기와 함께 504호 옛 주인이 얼마 전 방화사건으로 사망했다는 얘기를 들려준다. 선영의 전남편의 죽음과 30년 전의 일가족의 방화사건, 그리고 최근에 일어난 504호 방화로 인한 청년의 죽음 등의 이야기가 얽히면서 미금아파트는 알 수 없는 공포의 공간이 된다.

    그러던 중 우연한 계기로 용현은 선영이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껴 그녀와 다투던 중 그녀를 살해하고 그녀의 남편을 묻었던 야산으로 가 그녀를 묻으며 선영의 지갑 안 가족사진을 발견하는데 놀랍게도 30년 전 방화 및 살해를 했던 남자가 또 다른 가정을 이루어 선영을 낳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혼란을 느낀 용현은 서둘어 504호로 들어가는데 502호에 거주 중인 이작가에게서 용현이 30년 전 방화사건에서 살아난 아이임을 듣고 이 아파트의 소름 돋는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2. '소름'에서 아파트는 어떤 의미인가

    한국 스릴러 영화 '소름'에서 아파트는 영화의 뒤틀린 줄거리를 파헤치는 공간이 되는데 이는 물리적 존재를 넘어 등장인물들의 삶과 그들이 품고 있는 비밀을 담고 있는 있기도 하다.이 아파트에서 등장인물들이 광기로 인해 변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심리적 공포와 초자연적인 사건들에 대한 오싹한 이야기의 배경이 되고 희미하고 불이 깜빡이는 음침한 복도의 분위기는 긴장감과 묘한 공포심을 자아낸다. 이 아파트의 진정한 의미는 불안한 환경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과 그들의 과거로부터 연결된 운명을 담은 곳이다.
    주인공들이 아파트 단지의 미로 같은 복도와 그늘진 모퉁이를 지난다는 것은 그들의 복잡한 관계와 숨겨진 트라우마에 대한 시각적으로 나타낸다. 꽉 닫힌 각각 현관문은 이야기를 숨기고, 방에는 그들의 가장 어두운 비밀이 숨겨있어 과거의 죄와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다. 
    게다가, '소름'의 아파트는 현실의 고립과 사회적 단절의 축소판으로 보이기도 한다. 종종 그들의 거주 공간의 범위 내에서 고립된 등장인물들은 외로움과 싸우기도 하지만 모든 것을 단념한 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소름'의 아파트는 단순한 물리적인 설정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심리적 공포, 사회적 단절, 하지만 연결되어 있는 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심리적인 전쟁터로 만들어 관객들의 공포감을 만들어낸다.   

     

    3. 평가단들의 견해

    '소름'은 심리적 긴장감과 초자연적 현상의 독특한 조화로 기존 공포의 경계에 도전하면서 공포영화의 또 다른 흔적을 남긴 영화이다. 윤종찬 감독이 연출한 이 한국 스릴러는 관객을 롤러코스터를 태우고 인간의 어두운 통로를 통과시켜 불안감과 보이지 않는 공포심에 빠지게 한다.

    또한 이 영화의 강점은 시선을 사로잡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능력으로 으스스한 아파트 단지부터 어두운 조명의 복도까지, 모든 프레임은 불길한 예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공포감을 조성하는 사운드트랙과 결합된 시각적 요소는 영화 전체에 불안감으로 가득 채워 관객들을 긴장감에 들게 한다.

    또한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심리적 공포와 초자연적 요소를 엮는 복잡한 줄거리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과거와 현재가 원인과 결과가 되는 서로 연결된 관계가 드러난다.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가득한 이 이야기는 관객들로 하여금 마지막까지 추측을 계속하게 만든다. 이는 단순이 공포스러움에 멈추는 것이 아닌 관객들이 파해치며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소름' 속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영화에서 빠질 수 없다. 공연만 하던 김명민과 고인이 된 장진영의 첫 주연작품인 영화로 김명민의 광기 어린 모습과 피폐한 삶을 사는 장진영의 연기는 아파트라는 공간을 더욱 공포스럽게 만들어 영화의 깊이를 더해주는 또 하나의 볼거리다.

    결론적으로 '소름'은 전형적인 공포영화의 한계를 뛰어넘는 영화로, 시각적인 분위기, 복잡한 줄거리, 뛰어난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아 심리적 공포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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