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Killers of the Flower moon(플라워 킬링 문)' : 그들의 아메리칸 드림은 다른 이에겐 악몽이다

 

 

'Flower moon'이란 봄 꽃이 만발하는 5월의 보름달을 의미하는 말로 북미 아메리칸 네이티브 원주민에게는 재생과 풍요를 나타내는 문화를 일컫는다. 

"Killers of the Flower Moon"은 데이비드 그랜이 2017년에 출판한 논픽션 책으로 전체 제목은 "Killers of the Flower Moon: The Osage Murders and the Birth of the FBI"이다. 이 책은 20세기 초 오클라호마에 위치한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인 오세이지부족 사이에서 발생한 실제 살인사건을 얘기 한다.

 

1. 시대적 배경 :

1920년대에 오세이지부족은 그들의 땅에서 석유가 발견되면서 엄청나게 부유해졌다. 그러나 이 시대의 원주민의 부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새로운 약탈거리의 의미로 탐욕과 부패를 불러일으켰고, 이로 인해 오세이부족에게 의문의 죽음이 초래되었다. 많은 오세이지 원주민은 백인들에 의해 살해당하면서 나타나는 오세이지부족이 직면한 조직적 부패, 인종차별, 착취와 폭력 등의 아메리칸 드림의 어두운 면이 만연한 시대였고 여전히 원주민에 대한 차별은 자행되고 있다.

 

 

2. 줄거리 :

192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사람들로 인해 네이티브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땅을 잃어가지만 오세이족 부족은 자신들이 소유한 땅에서 석유가 발견되어 엄청난 부를 맞이한다. 하지만 약탈자들의 교묘한 방법으로 서서히 오세이지 부족의 석유 채굴권은 백인들의 손에 넘어가는데 대표적인 방법이 후견인 제도와 오세이지 부족과의 결혼이다.

윌리엄 헤일(로버트 드니로)과 조카 어니스트 버크하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자신들의 가족과 공동체의 부를 위해 오세이지 부족 대표적인 부자인 몰리가와 결혼을 한 후 그들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처참한 일들을 벌인다.

한편 이때 부를 가진 오세이지 부족들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며 그들의 석유 채굴권은 하나둘씩 백인 후견인들과 결혼으로 맺어진 백인 가족들에게 넘어가는데 이때 발생한 살인은 60여  건이다(영화제목 그대로 Killers of the Flower Moon -원주민을 살해하는 자)

이에 미국의 FBI 가 조사를 진행하면서 이 영화의 이야기는 이어진다.

 

3. 관람포인트 5가지 :

1. 역사적 관점: Killers of the Flower Moon은 아메리칸 드림을 좇는 백인들의 오세이지 부족을 향한 공포 통치를 파헤치는 역사적 폭로의 역할을 한다. 이 영화는 미국 역사의 중요한 순간에 오세이지 부족이 겪은 체계적인 착취와 폭력을 조명함으로써 관객은 네이티브 원주민들에게 주어진 경제적 부를 백인들이 어떻게 앗아가는지 확인할 수 있다.
2. 감독 스코세이지 : 스콜세지 감독은 미국역사의 음유시인이라 불린다. 역사적인 서사를 시각적으로 매혹적인 장면으로 연출하고 아메리칸 드림에 가려진 네이티브 원주민들의 어두운 삶을 스콜세지 특유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말한다. 지금도 일어나는 원주민 차별 정책이 만연한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것이 목적이 아닐까?
3. 감독의 페르소나 2인 : 이 영화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로버트 드니로 같은 배우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해석하여 뛰어난 연기를 자랑하는데 이들은 스코세이지 감독의 페르소나로는 그들과 각각 6개, 11개의 작품을 함께했다. 다른 영화와 마찬가지로 두 배우는 본인의 캐릭터를 최상으로 끌어올려 이 영화에서 범죄를 조율하는 인물뿐만 아니라 수사에 관여하는 개인의 복잡함에도 다차원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4. 문화적 이해 : 'Killers of the Flower Moon'은 오세이지족의 문화적 이야기 풀어내며 그들의 전통, 투쟁, 회복력을 강조한다. 이 영화는 실제 범죄 이야기를 들려줄 뿐만 아니라 관객에게 오세이지 민족의 유산과 역사적 사건이 그들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5. 사회적 논평 : 영화는 역사적 맥락을 넘어 권력 역학, 인종 불평등, 지속적인 탐욕에 대한 사회적인 이슈를 제공한다. ' Killers of the Flower Moon'은 관객이 1920년대 사건과 현대 사회 문제 사이의 유사점을 파악하고 이해하여 정의, 책임, 과거를 기억하고 배우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주제를 던져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4. 총평 :

데이비드 그랜의 실화 저서를 원작으로 한 이영화는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요소를 완벽하게 섞어 완벽한 작품이며 미국 역사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여 교육적 의미도 충분하다. 

흔히 미국은 이민자들의 역사, 승리의 역사라 칭하지만 그 뒤에 가려진 아픔이 많은 역사이기도 하다. 이런 주제는 매우 불편하고 다루기 힘든 주제이긴 하나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사실적 역사는 계속 배우고 같은 과오는 반성하며, 똑같은 과오는 저지르는 않는 자세를 가져야 하고 기억해야 할 것을 말해준다.

80세 거장의 문제의식을 따라 우리는 빛에 가려진 그림자에 대해 얼마나 자각하고 이해를 하는지 이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번 되새겨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