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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락보관소' 해명 공지

     

    최근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정보를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가 모두 삭제한 유튜버 ‘나락 보관소'가  피해자 동의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지난 7일 밀양 성폭행 사건 관련 영상뿐 아니라 과거 모든 영상을 유튜브에서 내리고 채널명도 바꿨던 ‘나락 보관소’는 8일 일부를 복구했다.


    '나락보관소'는 이날 유튜브 커뮤니티에 ‘밀양 사건에 대한 해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커뮤니티에 올렸다.

    '나락보관소' 해명 공지

     

     

    #1 밀양 사건에 대한 해명

     

    '나락보관소' 해명 공지

     

    1. 피해자 여동생에게서 처음 연락

    • '나락'이 처음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 박ㅇㅇ 제보를 받은 후  '밀양 성폭행 사건 주동자 ○○○, 넌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나 봐?' 영상제작
    • 주동자 박ㅇㅇ 영상 업로드 후 피해자 여동생이 '영상을 내려달라' 요청

     

    2. 피해자 남동생에게서 연락을 받음

    • 정확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남동생'나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하니 공론화 시키는 쪽이 맞다' 의견
    • '나락'은 남동생 의견에 동조 후 피해자 누나를 설득해달라고 요청
    • '나락'피해자 여동생의 메일을 무시한 것 인정. 본인 욕심으로 비롯된 것이니 죄송하게 생각

     

    3. 이후 피해자 남동생과 소통 후 피해자 본인과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에 대한 공론화 이야기를 했다고 마무리

     

    4. '나락보관소'에 '피해자들의 허락을 받았다'고 커뮤니티에 공지

     

    5. 피해자 여동생에게서 커뮤니티 글 중 '피해자들의 요청이 있었다' 문구를 수정해 달라는 요청을 받음

     

    7. '나락'은 바로 글을 수정했지만 정확한 워딩이 생각나지 않아 글을 어정쩡하게 마무리

     

    8. '한국성폭력 상담소'에서 '피해자는 영상 업로드에 동의한 적 없다' 공지

     

    9. '한국성폭력 상담소' 공지 확인 후 바로 피해자 여동생과 남동생에게 메일을 보냈지만 연락 두절

     

    10. '나락'은 영상 업로드 진행 여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댓글과 언론의 보도로 죄책감에 시달림

     

    11. '나락'은 피해자 여동생에게 왔던 메일을 다시 열어본 후 '트라우마'가 얼마나 힘들지 생각을 해보게 됐음

     

     

     #2 밀양 사건에 대한 해명

     

    '나락보관소' 해명 공지

     

    1. 최초 제보자에게서 받은 정보를 통해 다 아는 것처럼 말했다?

    나락 : 인정한다. 하지만 조사하는 중에 모든 정보를 다 알게 되었다.

     

    2. 99년생 여자다?

    나락 : 아니다. 나는 나이가 많다.

     

    3. 볼보남 신ㅇㅇ에게 발신번호 표시제한으로 전화를 걸었다?

    나락 : 아니다, 

     

    4. 우회 계좌번호를 통해 가해자에게 3천만원 요구했다?

    나락 : 거짓이다. 나를 사칭해서 그런 사람이 있다면 경찰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다.

     

    5. 전체 영상 삭제는 왜 했나?

    나락 : 죄책감 때문이다. 피해자측과 연락두절된 것이 너무 힘들었다.

     

     

    #3 밀양 사건에 대한 앞으로의 생각

     

    '나락보관소' 해명 공지

    나락 
    솔직히 많은 생각이 듭니다. 죄책감 때문이라 영상을 다 삭제 했습니다.
    연락이 두절된 피해자 가족분들이 먼저 연락을 취해주셔서 공론화를 원하신다면 달리겠습니다.

     

     

    '나락보관소' 해명 공지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생 사건이란?

     

     

     

    2004년 1월 울산의 한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여중생은 알코올 중독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시달렸고, 어머니는 이혼을 한 상태였다.

    그녀는 인터넷에서 알게 된 밀양지역 고교생 박모 군을 만나러 밀양에 갔다가 박군의 선·후배 고교생들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했다.

    박군 여중생을 유인해 쇠파이프로 내리쳐 기절시킨 후 12명과 성폭행했다.

    뿐만 아니라 그 모습을 캠코더와 휴대전화로 촬영해 협박에 이용하면서 그렇게 1년 동안 저질러진 끔찍한 범행에 가담한 밀양 고교생은 무려 44명에 이른다.

     

    여중생은 수면제 20알을 먹고 자살을 기도했으나 2일만에 깨어났고, 울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A양의 어머니는 2004년 11월 25일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주동자 #2

    당시 어처구니 없었던 담당 경찰

     

    경찰은 ‘딸의 신분을 보호해달라’는 A양 어머니의 간절한 부탁에도 언론에 사건 경위와 피해자의 신원을 그대로 노출했다.

    대면조사에서도 여경 대신 남성 경찰관이 심문을 맡았고, 피해자는 “네가 먼저 꼬리친 것 아니냐” 등의 폭언을 들어야했다.

     

    당시 담당 형사들은 피해자인 여중생과 동생 앞에 피의자 41명을 마주 세워놓았다. 불과 5m 앞에서 범인인지를 확인하라는 것이다. 

    모멸감을 견디지 못한 피해자들은 급기야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들은 실명이 기재된 보고서를 유출하는가 하면, 노래방에서 도우미에게 수사 내용을 이야기했다.
    또 피해자들을 조사하면서 “너희가 밀양물 다 흐려놨다”는 모욕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2007년 8월 서울고등법원은 문서 유출은 물론 경찰관의 모욕적인 발언도 배상 대상이라며, 피해자 자매에게 4000만원, 어머니에게 1000만원을 국가가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사건이 발생하고 3년이 지나서야 법원은 경찰의 책임을 물었지만, 피해 여중생은 오랜 정신과 치료에도 다니던 학교도 중퇴하는 등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동자와 가해자들 연행, 그리고 주변인의 막말들

    그 해 12월 6일 창원, 밀양, 울산 등지의 PC방과 도서관 등에서 44명이 울산 남부경찰서로 연행됐고, 가해자와 가해자 부모들은 A양에게 “가만두지 않겠다”며 협박했다.

    가해자 중 한 명의 부모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왜 피해자 가족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야 하나”라며 “왜 그래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피해 입은 건 생각 안 하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피해자 부모를 향해 “딸자식을 잘 키워야지. 그러니까 잘 키워서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지”라고 2차 가해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가해자부모들 막말

     

    이어 “여자애들이 와서 꼬리치는데 거기에 안 넘어가는 남자애가 어디있나”라며 “억울하다. 사람들이 지금 입이 없어서 말 못하는 것 아니다”라고도 했다.

     

    밀양주민 인터뷰(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인터뷰는 2022년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2′에서도 다뤄졌다

     

     

     

     

     

    그후 피해자 여중생은

     

    피해자의 삶은 여전히 참담했다. 당시 피해자를 무료변론하며 앞장서서 도왔던 강지원 변호사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악몽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사건 이후 신상이 노출되어 서울로 전학,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지만 성폭행으로 인한 여러 합병증에 시달렸고, 여러 차례 자살시도를 하는 바람에 폐쇄병동에 입원했다.

     

    그 와중에 그녀의 아버지가 합의를 종용했다.

    피해자는 피의자 가족들에게 합의서와 선처를 바란다는 탄원서를 써주면서 그녀의 아버지는 합의금으로 5000만원을 받았다. 

    이 중 1500만원은 전셋집을 마련하는 데 쓰고, 나머지는 친척들과 나눠 가지는 등 정작 피해자에게는 한 푼도 돌아가지 않았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피의자들에 대한 선고 공판이 진행되는 도중에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다.

    피해자는 끝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고, 당시 충격 때문에 트라우마를 겪고 일용직을 전전하며 굴곡진 삶을 살고 있다고 전해졌고, 자신을 도왔던 변호사와도 연락을 끊었다.

     

     

    가해자 44명, 처벌받은 가해자는 0명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주동자 #2

     

    밀양 집단성폭행 사건에 직접적으로 개입된 가해학생 44명 중 단 한 명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았다.

    검찰은 이 중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던 10명만 기소했다. 

    나머지 34명 중 20명은 형벌이 아닌 보호처분으로 전과가 기록되지 않는 소년부에 송치했고, 13명에 대해서는 피해자와 합의했거나 고소장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소권이 없다며 풀어줬다.

    한 명은 다른 사건에 연루돼 창원지검에 이송됐다.

    소년부로 송치된 20명 중 4명은 소년원 1년, 16명은 봉사활동 및 교화처분을 받았다. 

    2005년 4월 울산지법은 기소된 10명 전원에 대해 소년부 송치 결정을 내렸다.

    당시 재판부는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사건으로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도 “고등학생으로서 진학이나 취업이 결정된 상태이고 인격이 미성숙한 소년으로 교화 가능성이 적지 않아 소년부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결국 울산지법이 2005년 4월 기소된 10명에 대해 부산지법 가정지원 소년부 송치 결정을 내리면서 사건이 마무리됐다. 

     

    가해자 중 한 명은 사건 발생 14년 후 재판부가 선처한 ‘교화 가능성이’이 무색하게 불법 고리사채업을 하다 구속돼 징역형을 살게 된 사실이 전해졌다.

     

    한편, 이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 '한공주', 드라마 '시그널'이 제작되기도 했다.

    영화 '한공주'

     

    tvN '시그널'

     

     

    피해자의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 폭로 공론화 여부를 알기전까지
    저도 '나락보관소'에서 퍼온 자료들은 비공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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