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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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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줄거리

    암으로 힘겹게 투병하고 있는 엄마와 부모의 이혼 후 새로운 가정을 꾸린 아버지의 부재로 언제나 외로운 13살 코너 오말리, 학교에서도 언제나 괴롭힘을 당한다. 그리고 항상 꾸는 악몽까지 코너를 힘들게 한다. 

    어린 소년이 견뎌내기엔 버거운 나날이지만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과 유일한 취미인 그림이 있어 견뎌내고 있다.

    그림을 그리고 있던 어느 밤, 12시 7분이 되자 땅이 울리더니 창밖의 나무가 괴물로 변해 그를 부르며 나타난다. 나무 괴물은 코너에게 세 가지의 얘기를 들려주며 그의 내면의 고통과 슬픔을 치유해 나간다. 그리고 헤어짐과 슬픔을 헤쳐나가는 방법도 서서히 알아간다.

     

    2. 나무 괴물이 들려주는 세 가지 이야기

    'A Monster Calls' 에서는 거대한 나무 괴물이 들려주는 세 가지 이야기는 죽음을 눈앞에 둔 어머니를 잃은 어린 소년 코너 오말리에게 꼭 필요한 삶의 교훈을 풀어준다. 영화를 관통하는 각각의 심오한 의미를 담고 있는 상징적 이야기를 살펴보자.

     

    1) 첫 번째 이야기: 이름 없는 왕자 

    이 우화에서 왕자는 왕인 할아버지를 죽인 새 왕비를 계략으로 살해하지만 백성들에게는 좋은 왕이 된 왕자의 이야기다. 선과 악을 정확하게 이분법으로 나누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2) 두 번째 이야기 : 약사와 종교인의 딸들

    이 이야기는 자신을 종교적 믿음을 빌려 박해한 종교인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복수한 약사의 이야기로 용서와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생각하도록 한다. 코너는 주변 사람들, 특히 할머니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 이야기는 용서와 공감에 대한 코너의 이해가 발전하는 촉매제가 된다.

    3) 세 번째 이야기: 투명인간과 괴물 

    마지막 이야기는 세상에 눈에 띄지 않고 괴물 같은 존재와 함께 위안을 구하는 투명 인간의 삶을 얘기한. 이 이야기는 고립과 감정의 무게에 대한 코너 자신의 투쟁을 반영하는데, 이는 취약성을 인정하는 것이 치유를 향한 중요한 단계임을 강조하면서 내면의 두려움과 맞서도록 격려한다.

     

    이 이야기들은 단순히 환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코너의 치료 도구 역할을 하며 슬픔, 수용, 자기 발견의 복잡한 과정을 안내한다. 관객으로서 우리는 코너가 자신의 고통에 맞서고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을 보게된다.

     

    3. 12시 7분의 의미

    12시 7분의 의미는 가슴 아프고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는 영화의 감정적 깊이에 기여한다. 이 특정 시간은 반복되는 모티브로 작용하며, 슬픔과 자기 발견을 통한 주인공의 여정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전달하기 위해 스토리라인에 복잡하게 엮여 있다.

    12시 7분, 리암 니슨이 목소리 연기한 괴물은 루이스 맥두걸이 연기한 13살 주인공 코너 오말리를 방문한다. 이 늦은 저녁의 만남은 영화에서 중심이 되는 순간이며, 코너가 가장 깊은 두려움과 감정에 맞서는 순간을 나타낸다.

    12시 7분은 코너에게 진실과 감정이 정화되는 순간을 상징한다.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희미해져 코너가 불치병에 걸린 어머니의 죽음이 임박한 상황을 헤쳐나갈 공간을 마련하는 시간이다.  이 시간에 반복되는 괴물의 방문은 코너의 내면의 슬픔과 두려움의 감정을 절대 피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시간은 상징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문학에서 숫자 7은 종종 완성 혹은 전환과 연관되며, 자정은 낮과 밤, 빛과 어둠 사이의 전환의 시간을 나타낸다. 이 상징은 'A Monster Calls'에서 능숙하게 활용되어 코너가 상실과 수용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을 얘기한다. 즉 이러한 만남의 반복적 성격은 슬픔의 순환적 성격을 강화하며, 치유가 자신의 감정을 다시 찾고 반복적으로 수용하고 자신의 고통 속에서 위안과 이해를 찾을 수 있도록 한다.

     

    4. 총평

    13살 어린 소년이 아빠의 부재로 투병 중인 엄마를 돌보기에는 현실은 너무 가혹하다. 매일같이 꺼지는 땅에서 엄마 손울 놓는 악몽을 꾸는 아이의 죄책감을 나는 이해한다. 아니 자포자기의 심정과 좀 쉬어가고 싶다는 마음을 한 번이라도 가졌던 우리 모두는 이해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것을 아는 순간 우리는 고통과 슬픔 그리고 죄책감에서 벗어난다.

     

    이 영화를 보니 가수 임재범이 아내를 떠나보낸 후 부른 '이 또한 지나가리라'가 떠오른다.

     

    세상 속에 고된 나의 하루도 항상 네가 있었어

    나의 삶이 허물투성이라도 내 손을 잡아준 사람

    나와 같은 고통의 길을 걷고 같은 꿈을 바라봐 주는 믿음

    너의 손을 붙잡고 끝없는 폭풍 속을 이 거친 파도 속을 뛰어들 자신이 있어

    눈물도 초라함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너와 함께 내 마지막까지 나와 같은 고통의 길을 걷고 같은 꿈을 바라봐 주는 믿음

    너의 손을 붙잡고 끝없는 폭풍속을 이 거친 파도속을 뛰어들 자신이 있어

    눈물도 초라함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너와 함께 내 마지막까지 해낼 수 있다는 마음과 넘어지고 일어서는 말 없는 그 강인함으로 

    칼날 같은 길 위에 서 있어도 끝없는 폭풍 속을 이 거친 파도 속을 뛰어들 자신이 있어

    눈물도 초라함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

    너와 함께 내 마지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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