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2024년을 통쾌하게 열어줄 추적극이 찾아왔다. 시민 영웅 실화를 모티브를 얻고 태어난 영화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사기 피해자와 발신자의 묘한 공조부터 죄충우돌 여인들의 뜨거운 워맨스까지 일망타진을 꿈꾸는 특별한 동맹이 시작된다.

    믿고 보는 배우 라미란을 필두로 염혜란, 장윤주, 안윤진 그리고 공명까지 대세배우가 총 출동한다. 유쾌한 에너지로 똘똘 뭉친 배우들 답게 촬영현장은 그야말로 웃음만발이고, 이들의 활약으로 속이 뻥 뚫리는 쾌감을 선사한다. 나쁜 놈 때려잡는 시민으로 완벽 변신한 그녀는 빛나는 활약을 펼친다. 유쾌통쾌한 사이다 추적극 <시민덕희>를 리뷰한다.

     

    1. 줄거리 

    세탁소를 운영하던 중 큰 화재로 자금이 필요했던 덕희는 대출을 받기 위해 여러 은행에 문을 두드려 보지만 매번 허탕을 친다. 하늘이 도운 것일까? 화성은행 손대리가 대출이 가능하다며 보증보험료를 요구한다. 사정이 급한 덕희는 8차례를 거쳐 3200만 원을 여러 계좌로 입금하는데 바로 보이스피싱에 당한 것이다. 절망에 빠져 술과 수면제로 버티던 어느 날 덕희는 어느 날 다시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그 전화는 뜻밖에도 보이스피싱의 조직원인 손대리의 구조요청이다. 손대리는 취업사기를 당해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일하지만 이 지옥을 탈출하기 위해 덕희에게 도움을 구한다.  손대리에게서 보이스피싱 총책의 인적사항을 받아 경찰에 제보하지만 경찰은 이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이에 결국 덕희와 그녀의 친구들이 직접 나선다. 이들은 낯선 땅 중국에서 보이스피싱의 조직을 쫓기 시작하는데, 과연 덕희는 무사히 손대리를 구출하고 자신의 돈을 되찾을 수 있을까?

    피해자와 가해자간의 묘한 공조에 무심하던 경찰도 촉을 세우게 된 상황에 이제야 뭔가 제대로 될 것 같은 희망이 움튼 순간 모레에서 바늘 찾기 만큼 힘든 콜센터의 단서를 잡기 시작한다, 끝이 보이지 않던 추적사이로 서서히 가속이 붙으며 서서히 좁혀 가던 포인망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조직 총책의 대면을 앞두고 남은 건 한 줌의 용기가 절실하다. 팀 덕희의 짜릿한 반격이 시작된다. 

     

     

    2. <시민덕희> 의 기막힌 실화 이야기

    2016년 실제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김성자 씨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영화로 당시 김성자 씨는 경찰에게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채 혼자서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을 뒤쫓는다.

    물론 한때 가해자였던 조력자가 전달하는 총책의 인적사항 등의 정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조직원은 보이스피싱 총책 최씨가 자신들을 협박하여 이런 범죄를 저지르게 만들고 있다고 하며 그간 저지른 사기행각에 죄책감을 느껴 그만두고 싶어 했다. 하지만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진 조력자에게 김성자 씨는 자신을 위험에서 구출해 줄 동아줄과 같은 존재였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공조로 중국에 있는 총책의 위치를 파악한 후 경찰에게 제보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증거를 핑계로 미적거렸다.

    더 이상 경찰에게서 희망이 없음을 안 김성자 씨는 총책이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정보를 경찰에게 알린 후 총책의 본가에서 며칠 동안 잠입을 시도한다. 허탕만 치기 며칠째 갑자기 언론에서 경찰이 보이스피싱 내부자의 신고로 총책을 잡았다는 뉴스를 접하게 된다. 물론 제보자인 김성자 씨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경찰에게 모든 공이 돌아갔다.

    당시 보이스피싱 검거를 도운 제보자는 최대 일억의 보상금이 지급되고 공로를 안정받아 표창장도 받는다. 하지만 웬일인지 경찰에서는 김 씨를 피해자로만 인정할 뿐 제보자로는 인정하지 않았다. 김씨는 계속해서 항의했지만 경찰은 차일피일 미루며 여전히 답보 상태이다.

     

    3. 경찰, 누구를 위한 공권력인가?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 중에 보이스피싱을 당해 신고하는 덕희 씨를 경찰은 한심하게 생각하고 무시하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불행히도 실제 인물인 김성자 씨도 경찰에게 똑같이 당했던 일로 회상했다. 8차례 여러 계좌로 3200만원을 보내면서 한 번도 의심을 하지 않은 김성자 씨를 피해자로 보는 것이 아닌 한심한 사람으로 여겼다.

    보이스피싱 조력자가 주는 정보를 제보했음에도 무시로 일관했고 총책을 잡은 후에도 김성자 씨에는 연락을 따로 주지 않았다. 총책은 범죄에 이용된 거액의 돈으로 합의를 하려 했으나 김씨는 이를 거부하고 국가에서 제보자에게 주는 포상금을 받으려 백방으로 알아본다. 이에 경찰은 '보통 10~30만원의 포상금이 지원되지만 특별히 100만원을 주겠다'며 김씨를 더욱 자극했다. 김씨는 여전히 제보자에 준하는 표창장과 포상금을 요구하고 있지만 경찰은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회피하고 있다. 그리고 보이스피싱 총책은 3년형을 받고, 여전히 김씨를 포함한 60명의 피해자는 사기당한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

     

    용기 있는 일반 시민이 보이스피싱 한 조직을 추적하고 와해시키는 이 이야기는 경찰의 대응에서 더욱 기가 막힌다. 경찰은 왜 7년 동안 김씨를 제보자로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침묵하는지, 누구를 위한 공권력인지 의문이 든다. 

     

    4. 총평

    서민 가슴에 대못을 박는 보이스피싱 조직과의 한판 전쟁을 이야기하는 <시민덕희>.

    사이다 같은 추적극과 쌍란(라미란, 엄혜란), 국보급 모델 장윤주의 변신, mbc 사극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은 안윤진 그리고 공명 등 대세배우들의 연기도 함께 감상해 보자.

     

    마지막으로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제 인물 김성화 씨는 여전히 경찰의 공권력과 싸우고 있지만 이 영화를 통해 다시 경찰들이 반성하고 자정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반응형